지난 9월에 중국 단동에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교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는 통일부의 승인을 얻어 진행되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되는 사업입니다.
사실 2003년쯔음에 한국정보통신대학 산하의 인력개발원(현재는 전파진흥원 산하)에서 연락이 와서 그 당시 2월쯤에 수속을 마치고 3월 출국 예정이었던 교육이었는데, 당시에 북측의 김정일 장군님(?) 께서 우리 핵 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모든 경협이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미루어 졌습니다.
그 뒤에 2003년 11월쯤에 진행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 아쉽게도 당시에는 다른 일정과 겹쳐서 가지 못하게 되었죠.
이번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라는 기관으로 주체가 바뀌었더군요..
암튼간에 우여 곡절 끝에 가기로 결심을 하고, 급하게 여권과 비자 수속을 밟아서 출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는 중국에 설렘과 기대가 많았죠..^^ 무엇보다 북측 사람들과의 만남도 기대가 되었죠.
돈 보다는 그런 이색적인 경험 때문에 하고 싶었으니까요.
교육은 월요일 부터 였으나, 일단 적응을 위해 토요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 하였습니다.
이미 앞주에는 함께 일하는 후배 강사가 먼저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정보가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중국 단동으로 가는 직항은 없어져서 단동을 국내에서 방문하려면 다롄에서 내려서 택시나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해당 기관에서 택시를 보내준다고 해서 중국 다롄으로 몸을 싣었습니다.
한시간 남짓 비행했을까 하는데, 벌써 동양적이긴 하지만 공단들이 들어선 낡은 건물들이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꽤 보이더군요.
도착 후 수속을 밟고 나오자 마자, 조선족의 안내로 택시에 몸을 싣었습니다.
말이 좋아 택시지 , 일반 승용차가 운행하는 것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의 고속도로 주행 뒤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나름 외제차라고 폭스바겐 입니다...^^ 타보니 별거 없던데;)
고속도로는 국내와 달리 정말 한산 하더군요...부러웠습니다.
광대한 대륙 , 차도 없는 한적한 길..
택시 타고 단동 시내를 거쳐 하나비즈라는 업체에 있는 교육장으로 바로 이동했는데, 이동할 때 보니, 정말 중국 스럽다고 할까요? 아이들이 자전거로 통학하는 모습도 보이고..
중국 단동은 참, 말 많은 도시 입니다.
중국과 북한과의 경계선 같은 도시이면서 한국사람들에게는 압록강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고, 중국인들에게도 관광지로써의 역활을 하는 그런 도시 입니다.
그래서 북측의 간첩들도 많아 정보당국에서도 민감하게 지켜보는 곳이라는 사실 일 것입니다만, 식당이나 고기집 등에서 북측 사람들을 만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더군요.
옆자리에서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데, 북측 특유의 어톤을 듣고 있으면...뭐랄까....말로 형언하기 힘든 격세 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릴 때 반공교육을 받았던 우리 세대들은 북한은 두더지 , 주적개념으로 학습을 해 왔는데 말이죠.
6.15 공동 선언 이후 갑자기 통일 될 것 같던 열기와 달리 지금은 개성공단사업이 취소되느냐 마느냐, 금강산과 개성관광 관광까지 취소되는 등 서로가 또 다시 정치적 이유로 반목하고 있음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 깝기 그지 없네요.
중국에서는 저녁 7시 정도만 되면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댄스며 , 제기차기 등의 운동을 합니다.
새벽에는 태극권을 한다고 하는데...새벽에 못 일어나서 본적은 없습니다...^^;
참고로 , 아주머니들의 제기차기 실력은 완전 이소룡입니다...ㅡㅡ;
뒷발로 머리 뒤통수를 넘겨서 제기차기를 하는데...완전 무협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뭐...더 놀랜건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아마도 제기차기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중국의 우승은....^^ 장담 할 수 있겠네요.
심야에 단동에서 북측으로 바라보고 있는 압록강면에 위치한 일명 끊어진 다리입니다.
야경이 멋지죠? 멋진 조명과 함께....^^
단동에서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 입니다.
이 다리는 원래 일본이 중국대륙을 침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뒤에 사진에서 따로 나오겠지만, 2차세계대전때에 폭격을 맞아서 끊어졌다고 합니다.
헌데, 중국에서는 이를 관광 상품화 하여 해당 다리에 올라가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저는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봤습니다만.. 이 다리에 대해서는 뒤쪽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아파트 숙소 창 에서 찍은 압록강변입니다.
원래 강사용 숙소는 중국의 호텔을 잡아줬다고 하는데, 언어가 안되고 , 야식 등의 일상 생활이 불편하여 아예 아파트를 임대하여 강사들에게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묶은 아파트는 나름 조경이 잘 된 신축 아파트 였고 , 인근에서는 비싼 아파트라고 합니다.
원래는 우리나라돈 5천만원 정도 였다고 하는데....2배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그것도 한국인들이 투자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아파트 조경은 하단의 사진에서도 언급되겠지만 정말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원래 교육장 앞에 호텔에서 강사들이 생활하다가 아파트로 옮긴 다음 부터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사실, 숙소는 스카이라이프에 인터넷에, 기본적인 생필품이 다 비치 되어 있어서 한국 방송 시청도 가능했기에 숙소는 말 그대로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거리에 나오면 중국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 교육장에 가면 북한이라는 느낌을 받는....하루에 3개국의 느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의 조경과 풍경입니다. 제법 조경이 잘 이루어져 있죠?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이정도의 아파트 얼마나 할까요..?
집값이 폭락했어도 수억은 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올랐다고 하더라도 한없이 부럽네요...^^;
아파트 정문입니다. 동방명주 라는 아파트 입니다.
교육장으로 가기 위한 거리 입니다.
택시들은 일반적으로 폭스바겐이고 , 승용차는 엄청난 고급차들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우디 , BMW , 포르쉐, 혼다 , 렉서스 등등...
중국에서도 차 가격은 한국에 비해 그리 싸지 않았습니다.
자국내에 대부분의 자동차 공장이 들어와서 자체적으로 조립 생산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많이 싸지도 않은데 엄청 굴러 다니는 것을 보면 부자가 많긴 많나봅니다.
중국에서 상위 1%가 백만장자라는데, 1%만 해도 엄청나죠...^^ 인구수를 고려하면..
중국의 결혼식은 대단히 성대 합니다.
게다가 성대한 결혼식 후 신랑이 신부측의 모든 가족들을 검정색 최고급 승용차로 데리고 와야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신랑측이 이 비용 부담하려면 정말 부담되겠죠?
교육장 앞 입니다. 양쪽에 KTV라는 유흥업소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동이 관광지다 보니, 유흥업소가 많습니다.
저는 저 하얀 건물의 2층에서 일했습니다.
1층은 탁구대가 2개 놓여 있어서 교육 후 북측 수강생들과 탁구 경기도 단식, 복식으로 재미나게 즐기기도 했습니다.
압록강변의 풍경입니다.
한국에서 감히 볼수도 보아서도 안되는 금기중에 하나가 인공기 입니다만, 여기에서는 너무나 친근하게 볼수 있습니다.
당장 건물, 배 , 게다가 교육생들의 복장에 있는 뱃지(김일성 뱃지)까지도 ...
길거리를 구경하다가 발견한 일명...마티즈 짝퉁입니다.
뭐, 기사에 많이 나왔는데, 실물로보니, 정말 똑같네요.
게다가 부품도 호환된다고 합니다..ㅡ,.ㅡ
압록강변 도로의 전경입니다. 그리고 , 북에서 자랑하는 평양 옥류식당입니다.
정면문 위에 중국의 홍기와 북의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헌데, 북의 음식은 고가라고 해서 감히 가보질 못했습니다.
한끼당 100위안을 호가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갈 당시에는 올림픽이 끝나고 갔을 때인데 , 185원당 1원이었습니다. 최근 환율이 불안정해 지면서 215원까지 치솟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압록강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낚시로 얻은 것들을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소라게 몇마리를 놓고 팔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우측에 지나가는 행인입니다..^^
끊어진 다리를 배경으로 흑백과 컬러의 투샷을 찍었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니 살쪄보이고 나이가 들어보이는...
처량하네요...^^;
끊어진 다리에 표를 끊고 올라와 입구에서 한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끊어진 다리에서 압록강변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일본이 만든 기계식 다리 ...바로 끊어진 다리 입니다.
끊어진 다리안에 기어가 보이시나요?
기어를 이용해 필요시에 다리를 연결하고 전차와 물자를 날랐다는..
2차 세계대전중의 일본의 엄청난 기술력을 보여주네요.
압록강변을 사이에 둔 북한의 모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근무 하시는 한 간사님의 말씀을 빌리면 중국에 온지 7년 동안 한번도 북측에서 저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움직이는 것은 본적이 없다고 하시네요.
말그대로 관람용 인가 봅니다..;
압록강변에서 숙소를 걸어오는 길에 보이는 마트 인데, 이름이 재미있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개소리 마트도 아니고 , .....^^
압록강변 상류에서는 빨래는 하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물이 아주 더럽습니다. 배들도 다니고 , 오폐수들도 나오고 하다 보니..
헌데, 거기서 낚시꾼들은 낚시하고 ...그걸 또 팔고..^^
압록강변에서 조금더 시내 반대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이 하나 있다고 해서 이동중에 보이는 건물을 찍어 보았는데, 이런식의 고층빌딩들이 꽤 많이 올라와 있고 계속 건설중이었습니다.
단동은 인구가 80만 정도의 작은 도시 입니다.
사진을 찍어준 후배 강사 녀석이 다리 짧게 나오게 해준다고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ㅡ,.ㅡ
다리 건너 보이는 것이 MOON 이라는 이름의 섬 입니다.
가면 간단한 숙박/관광시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단동 버스 터미널 입구 입니다.
한번 돌아보려고 나와 봤습니다.
중국의 버스는 사이드미러가 독특합니다.
무슨 짐승들의 귀처럼 만들어 두었는데 , 한국의 그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북측의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교육장에서 했습니다.
감자기 북한 분위기 나죠? ^^
다들 실력이 대단히 좋은데, 그중에서 5-6명의 인원들이 실력이 매우 뛰어 났습니다.
헤어짐이 안타까워 교육 후 신류 시장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꼬치에 맥주로 조촐한 파티를 했습니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통일되지 않으면 다시 보기 힘든 인연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웠습니다.
한가지 더 소회를 적어 본다면....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먹거리가 불안해서 고생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지만 북측의 배식 수준이어서 입맛에 맞지 않아, 거의 대부분 외식을 했는데 , 너무 조미료를 많이 넣거나, 빈약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제값주고 제대로 먹자고, 동해관이라는 한국 음식점을 주로 갔었는데, 풀질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좀 비쌌지만...멘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내에서도 먹는것이 불안해서...
그래도 담당하시는 과장님의 접대로 꽃등심이며, 양고기 , 몽골전통 샤브샤브까지 얻어먹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비싸서 엄두가 잘 안나던 음식들인데..
헌데, 중국술은 정말.. 아니었습니다..먹고 나면 머리가 깨질듯한 숙취에...
그래도 좋은 술이라고 먹었는데...
중국에서는 엄마 빼고 모든게 다 가짜가 있다고 하니...인간들이 많다 보니 별별 인간들이 다 있겠죠.
가짜 엄마는 차마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서 안만들다고 하네요..ㅡㅡ;
제가 중국 출강 가서 느낀 점은
저는 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북측 사람들을 만나보니 정말 같은 민족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같은 말을 사용하니까 그런면에서 당장 중국인들보다야 친밀감이 더 하죠..^^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두더지도 , 좌파 공작원도 아니고, 그냥 우리의 민족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봤던 헐벗고 굶주린 모습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들은 윤택한 경제적 삶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후진국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우리의 동포 였습니다.
시골에 가면 들을 수 있는 사투리 처럼....나중에는 교육생들에게 북측 말투 따라하면서 장난도 치고 했는데..
언젠가 통일이되어서 그 들과 함께 다시금 IT를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IT ...정보기술이 가져야 할 핵심은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리눅스 기초부터 클러스터 관련한 교육으로 출강을 갔지만 그들에게도 오픈 솔라리스를 전파하고 오픈 솔라리스 관련 이슈도 함께 전해 주었습니다.
아직 솔라리스에 대해서는 정보가 전무한 북측 수강생들에게....솔라리스의 많은 기술들을 알려 주었습니다.
북측 개발자와 엔지니어들과 오픈솔라리스로 함께 이야기 할 기회가 있기를 또 기대합니다.
이는 통일부의 승인을 얻어 진행되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되는 사업입니다.
사실 2003년쯔음에 한국정보통신대학 산하의 인력개발원(현재는 전파진흥원 산하)에서 연락이 와서 그 당시 2월쯤에 수속을 마치고 3월 출국 예정이었던 교육이었는데, 당시에 북측의 김정일 장군님(?) 께서 우리 핵 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모든 경협이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미루어 졌습니다.
그 뒤에 2003년 11월쯤에 진행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 아쉽게도 당시에는 다른 일정과 겹쳐서 가지 못하게 되었죠.
이번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라는 기관으로 주체가 바뀌었더군요..
암튼간에 우여 곡절 끝에 가기로 결심을 하고, 급하게 여권과 비자 수속을 밟아서 출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는 중국에 설렘과 기대가 많았죠..^^ 무엇보다 북측 사람들과의 만남도 기대가 되었죠.
돈 보다는 그런 이색적인 경험 때문에 하고 싶었으니까요.
교육은 월요일 부터 였으나, 일단 적응을 위해 토요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 하였습니다.
이미 앞주에는 함께 일하는 후배 강사가 먼저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정보가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중국 단동으로 가는 직항은 없어져서 단동을 국내에서 방문하려면 다롄에서 내려서 택시나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해당 기관에서 택시를 보내준다고 해서 중국 다롄으로 몸을 싣었습니다.
한시간 남짓 비행했을까 하는데, 벌써 동양적이긴 하지만 공단들이 들어선 낡은 건물들이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꽤 보이더군요.
도착 후 수속을 밟고 나오자 마자, 조선족의 안내로 택시에 몸을 싣었습니다.
말이 좋아 택시지 , 일반 승용차가 운행하는 것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의 고속도로 주행 뒤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나름 외제차라고 폭스바겐 입니다...^^ 타보니 별거 없던데;)
고속도로는 국내와 달리 정말 한산 하더군요...부러웠습니다.
광대한 대륙 , 차도 없는 한적한 길..
택시 타고 단동 시내를 거쳐 하나비즈라는 업체에 있는 교육장으로 바로 이동했는데, 이동할 때 보니, 정말 중국 스럽다고 할까요? 아이들이 자전거로 통학하는 모습도 보이고..
중국 단동은 참, 말 많은 도시 입니다.
중국과 북한과의 경계선 같은 도시이면서 한국사람들에게는 압록강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고, 중국인들에게도 관광지로써의 역활을 하는 그런 도시 입니다.
그래서 북측의 간첩들도 많아 정보당국에서도 민감하게 지켜보는 곳이라는 사실 일 것입니다만, 식당이나 고기집 등에서 북측 사람들을 만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더군요.
옆자리에서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데, 북측 특유의 어톤을 듣고 있으면...뭐랄까....말로 형언하기 힘든 격세 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릴 때 반공교육을 받았던 우리 세대들은 북한은 두더지 , 주적개념으로 학습을 해 왔는데 말이죠.
6.15 공동 선언 이후 갑자기 통일 될 것 같던 열기와 달리 지금은 개성공단사업이 취소되느냐 마느냐, 금강산과 개성관광 관광까지 취소되는 등 서로가 또 다시 정치적 이유로 반목하고 있음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 깝기 그지 없네요.
중국에서는 저녁 7시 정도만 되면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댄스며 , 제기차기 등의 운동을 합니다.
새벽에는 태극권을 한다고 하는데...새벽에 못 일어나서 본적은 없습니다...^^;
참고로 , 아주머니들의 제기차기 실력은 완전 이소룡입니다...ㅡㅡ;
뒷발로 머리 뒤통수를 넘겨서 제기차기를 하는데...완전 무협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뭐...더 놀랜건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아마도 제기차기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중국의 우승은....^^ 장담 할 수 있겠네요.
심야에 단동에서 북측으로 바라보고 있는 압록강면에 위치한 일명 끊어진 다리입니다.
야경이 멋지죠? 멋진 조명과 함께....^^
단동에서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 입니다.
이 다리는 원래 일본이 중국대륙을 침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뒤에 사진에서 따로 나오겠지만, 2차세계대전때에 폭격을 맞아서 끊어졌다고 합니다.
헌데, 중국에서는 이를 관광 상품화 하여 해당 다리에 올라가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저는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봤습니다만.. 이 다리에 대해서는 뒤쪽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아파트 숙소 창 에서 찍은 압록강변입니다.
원래 강사용 숙소는 중국의 호텔을 잡아줬다고 하는데, 언어가 안되고 , 야식 등의 일상 생활이 불편하여 아예 아파트를 임대하여 강사들에게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묶은 아파트는 나름 조경이 잘 된 신축 아파트 였고 , 인근에서는 비싼 아파트라고 합니다.
원래는 우리나라돈 5천만원 정도 였다고 하는데....2배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그것도 한국인들이 투자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아파트 조경은 하단의 사진에서도 언급되겠지만 정말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원래 교육장 앞에 호텔에서 강사들이 생활하다가 아파트로 옮긴 다음 부터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사실, 숙소는 스카이라이프에 인터넷에, 기본적인 생필품이 다 비치 되어 있어서 한국 방송 시청도 가능했기에 숙소는 말 그대로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거리에 나오면 중국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 교육장에 가면 북한이라는 느낌을 받는....하루에 3개국의 느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의 조경과 풍경입니다. 제법 조경이 잘 이루어져 있죠?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이정도의 아파트 얼마나 할까요..?
집값이 폭락했어도 수억은 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올랐다고 하더라도 한없이 부럽네요...^^;
아파트 정문입니다. 동방명주 라는 아파트 입니다.
교육장으로 가기 위한 거리 입니다.
택시들은 일반적으로 폭스바겐이고 , 승용차는 엄청난 고급차들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우디 , BMW , 포르쉐, 혼다 , 렉서스 등등...
중국에서도 차 가격은 한국에 비해 그리 싸지 않았습니다.
자국내에 대부분의 자동차 공장이 들어와서 자체적으로 조립 생산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많이 싸지도 않은데 엄청 굴러 다니는 것을 보면 부자가 많긴 많나봅니다.
중국에서 상위 1%가 백만장자라는데, 1%만 해도 엄청나죠...^^ 인구수를 고려하면..
중국의 결혼식은 대단히 성대 합니다.
게다가 성대한 결혼식 후 신랑이 신부측의 모든 가족들을 검정색 최고급 승용차로 데리고 와야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신랑측이 이 비용 부담하려면 정말 부담되겠죠?
교육장 앞 입니다. 양쪽에 KTV라는 유흥업소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동이 관광지다 보니, 유흥업소가 많습니다.
저는 저 하얀 건물의 2층에서 일했습니다.
1층은 탁구대가 2개 놓여 있어서 교육 후 북측 수강생들과 탁구 경기도 단식, 복식으로 재미나게 즐기기도 했습니다.
압록강변의 풍경입니다.
한국에서 감히 볼수도 보아서도 안되는 금기중에 하나가 인공기 입니다만, 여기에서는 너무나 친근하게 볼수 있습니다.
당장 건물, 배 , 게다가 교육생들의 복장에 있는 뱃지(김일성 뱃지)까지도 ...
길거리를 구경하다가 발견한 일명...마티즈 짝퉁입니다.
뭐, 기사에 많이 나왔는데, 실물로보니, 정말 똑같네요.
게다가 부품도 호환된다고 합니다..ㅡ,.ㅡ
압록강변 도로의 전경입니다. 그리고 , 북에서 자랑하는 평양 옥류식당입니다.
정면문 위에 중국의 홍기와 북의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헌데, 북의 음식은 고가라고 해서 감히 가보질 못했습니다.
한끼당 100위안을 호가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갈 당시에는 올림픽이 끝나고 갔을 때인데 , 185원당 1원이었습니다. 최근 환율이 불안정해 지면서 215원까지 치솟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압록강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낚시로 얻은 것들을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소라게 몇마리를 놓고 팔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우측에 지나가는 행인입니다..^^
끊어진 다리를 배경으로 흑백과 컬러의 투샷을 찍었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니 살쪄보이고 나이가 들어보이는...
처량하네요...^^;
끊어진 다리에 표를 끊고 올라와 입구에서 한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끊어진 다리에서 압록강변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일본이 만든 기계식 다리 ...바로 끊어진 다리 입니다.
끊어진 다리안에 기어가 보이시나요?
기어를 이용해 필요시에 다리를 연결하고 전차와 물자를 날랐다는..
2차 세계대전중의 일본의 엄청난 기술력을 보여주네요.
압록강변을 사이에 둔 북한의 모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근무 하시는 한 간사님의 말씀을 빌리면 중국에 온지 7년 동안 한번도 북측에서 저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움직이는 것은 본적이 없다고 하시네요.
말그대로 관람용 인가 봅니다..;
압록강변에서 숙소를 걸어오는 길에 보이는 마트 인데, 이름이 재미있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개소리 마트도 아니고 , .....^^
압록강변 상류에서는 빨래는 하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물이 아주 더럽습니다. 배들도 다니고 , 오폐수들도 나오고 하다 보니..
헌데, 거기서 낚시꾼들은 낚시하고 ...그걸 또 팔고..^^
압록강변에서 조금더 시내 반대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이 하나 있다고 해서 이동중에 보이는 건물을 찍어 보았는데, 이런식의 고층빌딩들이 꽤 많이 올라와 있고 계속 건설중이었습니다.
단동은 인구가 80만 정도의 작은 도시 입니다.
사진을 찍어준 후배 강사 녀석이 다리 짧게 나오게 해준다고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ㅡ,.ㅡ
다리 건너 보이는 것이 MOON 이라는 이름의 섬 입니다.
가면 간단한 숙박/관광시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단동 버스 터미널 입구 입니다.
한번 돌아보려고 나와 봤습니다.
중국의 버스는 사이드미러가 독특합니다.
무슨 짐승들의 귀처럼 만들어 두었는데 , 한국의 그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북측의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교육장에서 했습니다.
감자기 북한 분위기 나죠? ^^
다들 실력이 대단히 좋은데, 그중에서 5-6명의 인원들이 실력이 매우 뛰어 났습니다.
헤어짐이 안타까워 교육 후 신류 시장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꼬치에 맥주로 조촐한 파티를 했습니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통일되지 않으면 다시 보기 힘든 인연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웠습니다.
한가지 더 소회를 적어 본다면....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먹거리가 불안해서 고생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지만 북측의 배식 수준이어서 입맛에 맞지 않아, 거의 대부분 외식을 했는데 , 너무 조미료를 많이 넣거나, 빈약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제값주고 제대로 먹자고, 동해관이라는 한국 음식점을 주로 갔었는데, 풀질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좀 비쌌지만...멘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내에서도 먹는것이 불안해서...
그래도 담당하시는 과장님의 접대로 꽃등심이며, 양고기 , 몽골전통 샤브샤브까지 얻어먹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비싸서 엄두가 잘 안나던 음식들인데..
헌데, 중국술은 정말.. 아니었습니다..먹고 나면 머리가 깨질듯한 숙취에...
그래도 좋은 술이라고 먹었는데...
중국에서는 엄마 빼고 모든게 다 가짜가 있다고 하니...인간들이 많다 보니 별별 인간들이 다 있겠죠.
가짜 엄마는 차마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서 안만들다고 하네요..ㅡㅡ;
제가 중국 출강 가서 느낀 점은
저는 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북측 사람들을 만나보니 정말 같은 민족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같은 말을 사용하니까 그런면에서 당장 중국인들보다야 친밀감이 더 하죠..^^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두더지도 , 좌파 공작원도 아니고, 그냥 우리의 민족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봤던 헐벗고 굶주린 모습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들은 윤택한 경제적 삶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후진국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우리의 동포 였습니다.
시골에 가면 들을 수 있는 사투리 처럼....나중에는 교육생들에게 북측 말투 따라하면서 장난도 치고 했는데..
언젠가 통일이되어서 그 들과 함께 다시금 IT를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IT ...정보기술이 가져야 할 핵심은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리눅스 기초부터 클러스터 관련한 교육으로 출강을 갔지만 그들에게도 오픈 솔라리스를 전파하고 오픈 솔라리스 관련 이슈도 함께 전해 주었습니다.
아직 솔라리스에 대해서는 정보가 전무한 북측 수강생들에게....솔라리스의 많은 기술들을 알려 주었습니다.
북측 개발자와 엔지니어들과 오픈솔라리스로 함께 이야기 할 기회가 있기를 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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